지난달 20일 발생한 오대산 지진을 계기로 전국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특별점검이 일제히 실시된다.
과학기술부는 오대산 지진 등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빈번해짐에 따라 원전의 지진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특별점검단을 구성, 전국 원전의 지진 안전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원전에 대한 특별점검은 2004년 5월 발생한 울진 해역 지진 이후 약 3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은 오대산 지진 직후 울진 원전에 대해 실시한 정밀 안전점검을 전국의 원전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설 연휴이후 전국 4곳의 원전 부지별로 나흘 가량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점검 대상은 영광, 고리, 월성, 울진 등 전국 4곳에서 가동 중인 20기의 원전이다.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지진 감시체계의 관리상태 및 운전원 운영능력 ▲지진계 등 지진 감시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 ▲울진해역 지진 이후 특별점검 후속조치 이행실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과기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외부 원자력 전문가, 원전 주재관 등의 전문가들로 특별점검단을 구성하고 사전 준비회의를 통해 중점 점검사항을 도출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다.
